[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어머님, ○○(아이 이름)이 어린이집에서 놀다가 얼굴을 다쳤어요.”
경기도 부천의 한 어린이집 담임교사가 4살 아이를 학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교사는 아이 부모에게 아이가 놀다가 다쳤다고 거짓으로 설명했지만, CCTV에는 교사에게 내팽개쳐지는 아이의 모습이 생생하게 찍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MBC에 따르면 검찰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아이를 학대한 교사를 재판에 넘겼다.
해당 교사는 지난 3월 자신이 근무하는 어린이집에서 담당하던 4살 아이를 다치게 한 뒤, 부모에게 전화해 “놀다가 미끄러져서 다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CTV에는 교사의 설명과 다른 진실이 담겼다. CCTV 영상에는 교사가 아이의 팔을 갑자기 잡더니 그대로 바닥에 내팽개치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넘어진 아이는 책상 모서리에 얼굴을 부딪혀 코밑이 찢어졌다.
CCTV 속 거짓말은 교사의 수상함을 눈치 챈 아이 부모가 밝혀냈다. 이 사고로 아이가 성형외과에서 여섯 바늘을 꿰매는 등 수술을 받고 치료비가 발생했는데, 해당 교사는 이를 자신이 내겠다고 주장했다. 아이 부모들은 원장이 아닌 교사 개인 선에서 처리하는 것을 수상히 여겨 CCTV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추가 피해를 확인했다. 해당 교사는 어린이집에서 일 한 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만 2세 아이 두 명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같은 논란 속에도 부천의 해당 어린이집은 현재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