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3년간 소리를 배우면 ‘국극 소녀’로 완벽하게 변신한 배우 김태리의 ‘정년이’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1위에 올랐다.
31일 tvN과 한국갤럽에 따르면 tvN 드라마 ’정년이‘는 지난 28일 기준 ‘한국인이 선호하는 프로그램’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현재 ‘정년이’의 인기가 상당하다. 콘텐츠 홍수 시대에 가장 중요한 ‘인기 지표’로 떠오른 화제성 순위에서도 ‘정년이’는 압도적 기세를 보이고 있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0월 4주차 TV-OTT 화제성 조사에서 ‘정년이’는 드라마와 비드라마를 포함한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드라마 부문 기준으로 3주 연속 1위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김태리가 3주 연속 1위를 수성했고, 신예은(2위)과 정은채(4위) 역시 순위가 상승해 TOP 4에 무려 세 명의 출연자가 이름을 올렸다.
매회차 시청률도 기록 경신 중이다. 가장 최신 회차인 6화를 기준으로 ‘정년이’는 수도권 가구 평균 13.7%, 최고 15.2%(닐슨코리아 집계)으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전국 가구 평균 13.4%, 최고 14.9%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정년이’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규모 콘텐츠 평점 사이트인 IMDb에서도 전체 평점 8.3점, 에피소드별 평균 평점 9.0점(2024-10-29 기준)을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유력 언론지인 스트레이츠타임스에서 ‘정년이’의 정주행을 추천하며 “매력적인 언더독 스토리와 완벽한 캐스팅에서 오는 빛나는 퍼포먼스”라고 극찬했다. 특히 주인공 김태리를 ‘완벽한 퍼모머’라고 칭한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정년이’를 정주행해야 하는 이유를 세 가지 뽑으며 “김태리의 열연, 정년-영서의 라이벌 구도와 사제 관계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관계성, 문화유산의 보존”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당 매체는 “1950년대에 흥행했던 국극 문화를 다루고 있는 ‘정년이’가 현시점의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국극 산업과 팬덤 문화를 함께 보여준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