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K-방산주(株)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낸 데 이어,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슈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까지 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항공우주는 전날보다 4.33% 오른 5만7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8.30% 오른 6만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81억원을 12% 상회한 결과다.
전날 호실적을 내놓은 현대로템도 1.42% 오른 6만450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6.29% 상승세로 6만76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현대로템도 전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3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977년 창사 이래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고,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77억원을 16.8% 웃돈 결과다.
이에 하나증권(6만3000→8만원), 상상인증권(6만3000→7만6000원), 유진투자증권(6만5000→7만7000원), 한국투자증권(7만9000→8만3000원), BNK투자증권(6만5000→8만7000원), 한화증권(6만9000→7만5000원), 교보증권(7만1000→8만1000원), 다올투자증권(6만7000→7만8000원) 등 증권사들이 이날 현대로템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한화시스템(2.2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3%), SNT다이내믹스(1.15%) 등도 강세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 파병으로 인한 모멘텀이 추가됐다”며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우세를 보이는 등 다양한 모멘텀이 작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수혜 및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이슈가 지속되며 방산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