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여성장애인 임산부 검진과 출산, 여성질환 진료를 위한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영등포구 성애병원을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이대목동병원에 이어 3번째로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지정된 성애병원은 신관 3층에 전담 진료공간을 마련해 30일부터 진료에 나선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여성 장애인의 안전한 임산과 출산을 지원하고 부인과 진료도 한다.
의료진, 분만실, 전담 코디네이터가 24시간 고위험 분만 대응과 응급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9월까지 기존 장애친화 산부인과 2곳에서 진료받은 장애인 임산부는 총 107명으로 집계됐다. 뇌혈관계질환 등 고위험 산모 등 10명은 장애친화 산부인과에서 분만도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장애인 치과병원과 건강 검진기관을 확충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 전신마취실을 확장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에 권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를 열고, 하반기에는 서울시 서부장애인치과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장애인 건강검진 기관도 기존 서울의료원과 국립재활원에서 2026년까지 8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성애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여성 장애인의 출산과 진료의 어려움을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의료약자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더욱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