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증권 보고서
금리는 펀더멘털이 결정…대선 후 시장 물가 돌아갈 것
트럼프 트레이드 상단, 미국채 10년 금리 4.3%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DB금융투자증권은 지금이 절호의 채권 매수 기회라고 28일 밝혔다.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돈이 몰리는 현상)로 달러와 국내외 금리가 상승해 시장이 우려에 빠지는 건 시장의 고정관념에 따른 반사적인 반응에 가깝다고 본 것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가 집권하는 동안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상승)이 오거나 재정이 추가로 더 악화되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금리는 재정이나 관세가 아니라 펀더멘털이 결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 가능성도 상당 부분 선반영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 대선이 끝나면 시장은 물가와 성장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흐름은 역사를 통해 증명됐다고 전했다. 문 연구원은 “2018년 무역전쟁 당시 전에 없던 관세가 신규로 도입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물가는 오히려 하락했고 미국 경제는 둔화됐다”며 “시장이 우려에 빠질 때 건전한 상식에 기반하여 채권과 외환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부자와 기업감세는 성장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소비를 줄여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기여한다”며 트럼프 트레이드를 현명하게 활용해 수익을 높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동시에 문 연구원은 현재 국내 및 미국채 금리에 주목했다. 문 연구원은 “현재 다시없을 수준의 매력적인 구간에 다시 진입했다”면서 “트럼프 트레이드의 상단은 미국채 10년 금리 4.3%·원화 국고채 10년 금리 3.2%·달러/원 환율 1400원 정도가 마지노선”으로 봤다.
따라서 문 연구원은 극도로 적극적인 매수 관점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장기채를 매수하는 것이 더 많은 자본이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달러의 약세도 향후 미국의 펀더멘털 둔화를 믿고 중단 없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내외 주식에는 산업 경쟁력 저하와 부진한 글로벌 수요를 이유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