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SOR 글로벌 세미나 개최

우리나라 최초의 대체거래소로 내년 출범 앞둬

SOR, 증권사 간 차별점으로 경쟁력 강화

임박한 복수거래소 시대…“자동주문전송 도입으로 증권사간 경쟁 심화” [투자360]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SOR 글로벌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김민지 기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SOR(Smart Order Routing·자동주문전송시스템)은 미 대선처럼 거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 거래량 폭등에 매끄럽게 대응할 수 있는 결정론적이고 탄력적인 시스템입니다”

2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넥스트레이드가 개최한 ‘SOR 글로벌 세미나’에서 월스트리트 출신 마켓매니저이자 DriveWealth APAC 인바운드 트레이딩 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지 테멜리스가 이같이 말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체거래소(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로 내년 초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증권사 및 관련 회사 임직원 등 총 200명 이상의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복수 거래시장에서의 증권사 경쟁력 강화 : Brokerage Competitiveness in Multiple Trading Venue’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해외 선진국의 SOR 성공 사례 제시 및 국내외 전문가들의 제언을 통해 새로운 제도를 적용받는 국내 증권사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내년 초 복수 거래시장에서 증권사에 부여되는 ‘최선집행의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SOR(Smart Order Routing)시스템 운영 전략을 주요 주제로 다뤄 설명했다. SOR 시스템이란 각 시장별 비교를 통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시장으로 주문을 집행해 주는 자동주문전송 시스템을 말한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넥스트레이드가 ‘우리 자본시장의 경쟁과 혁신 촉진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면서 “투자자의 주문 효율화와 수익률 제고 등을 목표로 각 증권회사가 경쟁하는 ‘SOR 경쟁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박한 복수거래소 시대…“자동주문전송 도입으로 증권사간 경쟁 심화” [투자360]
넥스트레이드 ‘SOR 글로벌 세미나’ 단체 사진 모습. 왼쪽 다섯번째 넥스트레이드 김학수 대표, 왼쪽 여섯번째 금융투자협회 서유석 회장. [넥스트레이드 제공]

이어 ▷써니 정( Robert W. Baird 상무는 ‘미국 복수 거래시장 구조 및 발전’에 대해 ▷프랭크 데이비스 Clear Street 주식 트레이딩 상무는 ‘SOR 시스템 고도화 방안’을 ▷조지 테멜리스 DriveWealth APAC 인바운드 트레이딩 본부장은 ‘복수시장과 증권사 경쟁력 강화 방안’을 각각 연사로 나와 설명을 이어갔다.

먼저 써니 정 상무는 복수 거래 시장의 강점을 제시했다. 그는 “시장에 장애가 발생할 시 복수시장 구조일 때 특정 플랫폼에서 장애 발생해도 이동할 수 있어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문보호규정과 최선집행규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장 투명성 ▷경쟁 통한 합리적 가격 ▷시장 참여자에게 공평한 데이터 접근성 ▷혁신과 기술 4가지를 복잡해지는 주식 거래 시장에서 중요한 축으로 삼았다.

써니 정 상무에 이어 프랭크 데이비스 Clear Street 주식 트레이딩 상무는 SOR을 통해 호가창(오더북) 상단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의 주문이 대기열 상단에 위치할수록 채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프랭크 데이비스 상무는 또한 “SOR은 정적이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한 가지를 잘 처리하더라도 다른 요청 잘 처리하지 못하면 안 되기에, 혁신이 이뤄지면 혁신에 발맞춰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 테멜리스 DriveWealth APAC 인바운드 트레이딩 본부장은 미국 시장에 대해 “진보는 일직선의 형태를 띄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고 전하며 “SOR은 브로커들이 유동성을 차지하기 위해 만든 도구로, NMS 규정에 의거해서 모든 체결은 최우선 호가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해외 선진국에서는 복수 거래시장이 이미 오래전에 활성화되었으며,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으로 시작될 복수 거래 시장이 한국의 자본시장 경쟁력 제고와 시장 선진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러면서 “실시간 시장 상황을 반영해 투자자의 주문을 최선의 시장에서 체결할 수 있는 고도화된 SOR 운영이 증권사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허태형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부대표는 AI 활용한 SOR 운영 전략을 제시하고, 백종흠 키움증권 대체거래소대응 TF 팀장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SOR 구조와 판단기준 등을 소개했다.

임박한 복수거래소 시대…“자동주문전송 도입으로 증권사간 경쟁 심화”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