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공교육 내 금융교육 지원…‘찾아가는 설명회’ 개최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교육 평가모형을 개발하고 금융교육 플랫폼을 개편하는 등 금융교육 실효성 제고에 나선다.

25일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2024년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관계부처 위원과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해 고등학교 금융교육 활성화 방안과 체계적 협력체계 구축 등을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불법도박, 휴대폰 깡에 따른 불법사금융 이용 등을 예방하려면 학교교육 내에서 필수적으로 금융교육을 시행해야 한다”며 “특히 학생들이 내년부터 금융과목을 수강해 필요한 금융지식과 건전한 재무적 의사결정 능력을 함양하고 생애 건전한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선 ‘금융교육 실효성 제고를 위한 공교육 활성화 등 협력방안’이 의결됐다. 내년 고등학교 교육과정부터 ‘금융과 경제생활’이 선택과목으로 신설되면서 학교교육 내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금융과목 수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마련된 방안이다.

이에 금융위는 학교·교사·학생 대상 금융과 경제생활 과목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는 학교를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엔 학교와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금융과목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것이다. 금융교육 소외지역이 없도록 교육부·교육청과 협조해 권역별 설명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말 서울권에서 열릴 설명회엔 금융위원장(부위원장)과 금융소비자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엔 금융위와 교육부가 합동으로 현장방문 및 교사연수도 실시한다. 금융뮤지컬, 모의주식 투자대회, 금융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체험형 금융교육 현장을 방문해 교보재를 전달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교사대상 연수 프로그램을 활용해 금융정보 교육이나 수업방법 컨설팅 등 금융과목 전문교사 양성을 지원한다.

내년 1월 사회부총리와 금융위원장이 충청·세종 권역에서 교수연수 현장을 방문하고, 내년 3월엔 교육부 차관과 금융위 부위원장이 서울·경기 권역 금융진로 뮤지컬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교육부 1급과 금융위 사무처장은 내년 5월 부산·경상 권역 금융동아리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금융교육이 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효과성 평가모형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산발적·개별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경제·금융교육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 금융교육 플랫폼 'e-금융교육센터'를 개편한다. 금융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관계기관 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금융현장 교육·생애주기별 맞춤교육 강화 등 실효성 있는 교육도 추진한다.

이날 금감원은 ‘금융교육 실적 및 위탁업무 수행계획’을 통해 지난달까지 금융교육 실적과 내년 계획을 보고했다. 뒤이어 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2024년 금융교육 실태조사’ 안건을 통해 금융교육 경험 비율, 금융교육 만족도, 건전한 금융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향후 금융교육의 방향성 등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