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상한가 앞둔 고려아연도 급등세 한풀 꺽여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에 급등하던 영풍정밀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기권 선언 이후 장중 25% 급등하다 13% 급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영풍정밀은 전날보다 12.69% 내린 2만2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 상승세로 시작한 주가는 오전 한때 25.77%까지 오름폭을 키우며 3만2천7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후 영풍·MBK 연합이 영풍정밀에 대한 경영협력 계약을 해지하는 등 사실상 영풍정밀 경영권을 포기하자 주가가 급락세로 반전했다.
이날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공개매수한 영풍정밀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는 등 내용의 경영협력 계약을 합의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공개매수에서 응모 주식 수가 목표에 미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까지 MBK가 진행한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830주 응모에 그쳐 목표수량 684만801주에 크게 미달한 바 있다.
해당 공시 이후 주가는 한때 18.85%까지 낙폭을 키워 2만1천100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가 하루 새 44%P 가까이 요동쳤다.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할 뻔했던 고려아연의 급등세도 한풀 꺾였다.
오전 한때 29.17% 상승률로 147만원까지 올랐던 고려아연은 10.11% 오른 125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13위에 이어 이날 장중 10위까지 올랐던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도 12위로 전날보다 한 단계 오르는 데 그쳤다.
고려아연은 향후에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가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 결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최대 40.27%, 영풍·MBK 연합은 42.74%의 지분을 확보해 어느 쪽도 안정적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