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홈쇼핑 방송에 출연했던 김수미
손 떨고 얼굴 부어있어 건강이상설 휩싸여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배우 김수미(75)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달 전 홈쇼핑 방송에 출연했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청에 따르면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쯤 심정지가 발생해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면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친정엄마'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미는 지난 5월 피로 누적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었다. 당시 공연과 방송 활동이 겹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9월에는 홈쇼핑 방송에 출연했으나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건강이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김수미는 말을 하다 숨이 차거나 물건을 들면서 손을 미세하게 떠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수미씨 건강이 너무 안 좋아 보인다. 얼굴도 부어 보이고 손도 떨고 말도 느리고 불안하다", "김치도 찢다 말고 끝까지 찢지도 못한다” 등의 걱정 어린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김수미의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 6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명호, 며느리 서효림, 딸 정주리 등이 있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