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삼성전자가 또 한 번 중국 시장에 특화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의 디자인을 변경해 이르면 이달 말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갤럭시 Z 폴드 SE의 일부 디자인을 변경해 중국에서 ‘심계천하(心系天下) W25’로 출시한다. 갤럭시 Z 폴드 SE는 오는 25일 국내 출시되는 새 폴더블폰이다. 역대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장 가벼운 것이 특징으로 펼쳤을 때 4.9㎜, 접었을 때 10.6㎜의 두께와 236g의 무게를 갖췄다.
심계천하는 삼성전자가 중국 통신사 차이나 텔레콤과 함께 출시해 온 초고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브랜드다. 그해 출시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국 시장에 맞춰 일부 디자인과 기능을 변경해 선보인다. 2019년 하반기 갤럭시 폴드가 출시된 이후로는 폴더블폰도 심계천하 시리즈에 포함됐다.
국내 출시 제품이 ‘블랙 쉐도우’ 단일 색상이었다면, W25는 중국 시장의 선호를 반영해 ‘금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출 이미지에 따르면 화면이 접히는 힌지 등이 금색으로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플립6에 기반한 ‘W24’와 ‘W24 플립’도 흰지와 측면에 금색을 사용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 SE 출시를 통해 중국 업체들의 ‘두께 경쟁’에 참전한다. 중국 업체들은 바형 스마트폰 대비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 얇은 폴더블폰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샤오미가 7월 선보인 ‘믹스 폴드4’는 두께가 9.47㎜에 불과하다. 아너는 9월 국제가전박람회 ‘IFA 2024’에서 두께 9.3㎜인 ‘매직V3’를 공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점유율은 23%로, 처음으로 화웨이(35%)에 1위를 내줬다. 또 다른 중국 업체 아너(12%), 모토로라(11%), 오포(8%)도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갤럭시 Z 폴드 SE는 슬림한 디자인에도 하드웨어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가 탑재돼 더욱 생생하고 선명한 사진과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또한, 16GB 메모리를 탑재,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인공지능(AI)’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돼 강력한 성능과 AI 프로세싱 최적화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