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사업구조 재편 재추진 방안 윤곽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의 사업 지배구조 재편을 재추진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산밥캣 지분과 관련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앞서 두산그룹은 사업 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낸 뒤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려 했으나 주주들의 반발에 8월 말 이를 철회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를 두산밥캣 지분을 소유한 신설 법인으로 인적 분할한 뒤 이 법인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안은 철회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이사회에서는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 비율 재조정안이 우선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이 애초 제시한 합병 비율로 인해 두산밥캣 저평가 논란도 제기된 만큼 이번에 신설 법인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 개최 여부가 아직 유동적일 수 있고 새로운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