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업업무시설 거래량 전 분기 대비 24%↑
3분기 강남구 상업·업무시설 거래량 2년 만에 최대치
강남도 2분기 대비 10% 증가한 87건 기록
1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 빌딩 비중 60%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올 3분기 서울 강남구의 상업·업무시설 거래가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한파를 겪고 있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매수세가 금리 인하로 다시 살아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 토지거래 플랫폼 밸류맵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지난 9월 26일까지 신고된 건 기준)한 결과 올해 3분기 서울 상업·업무시설 거래량은 전 분기(425건) 대비 24% 증가한 525건(잠정)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지 평단가는 9818만원으로 지난 2분기와 비교해 1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던 지역은 강남구였다. 올해 3분기 강남구의 상업·업무 시설 거래 규모는 1조5032억원대로 추산됐다. 거래량은 직전 분기(79건) 대비 10% 증가한 87건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22년 2분기 이후 최대치다. 강남구는 전국에서 상업·업무 시설 거래가 집중된 지역으로, 2010년 중반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해 작년 기준으로 3.3㎡당 평균 1억6000만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강남구는 금액대별 상업·업무시설 거래동향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 3분기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소형 빌딩 거래량 상위 10개 지역 중 4개가 강남구로 집계됐다. ▷강남구 논현동(18건) ▷강남구 역삼동(14건) ▷강남구 신사동(10건) ▷강남구 대치동(9건) ▷성동구 성수동2가(8건) ▷부산진구 부전동(7건) ▷서대문구 창천동(6건) ▷서초구 서초동(6건) 등 순이었다.
서울의 1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 중소형 빌딩 거래 상위 10곳 중 6곳도 강남구였다. 올 3분기 강남구 신사동이 32건 매매돼 손바뀜이 가장 활발했다. ▷강남구 논현동(26건) ▷강남구 역삼동(25건) ▷서초구 서초동(13건) ▷강남구 대치동(12건) ▷강남구 청담동(12건) ▷강남구 삼성동(11건) ▷송파구 방이동(6건)도 거래가 많았다.
같은 기간 강남구에서 1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 중소형 빌딩 거래 비중은 60%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10% 올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역삼동과 논현동에 투자 관심도가 높았다면, 지난해부터 압구정로데오 상권이 회복되면서 신사동, 압구정 일대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는 분위기다. 올 3분기에는 신사동, 논현동, 역삼동에서 계약이 활발하게 체결됐으며 대치동의 거래 비중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