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삼성 카메라 기능이 아이폰 보다 못하다니?”
20대 젊은층의 콘서트 필수품이 된 삼성전자 ‘갤럭시S24 울트라’. 아이폰보다 뛰어난 카메라 기능으로 아이폰 팬들 사이에도 “‘덕질’하려면 아이폰 대신 갤럭시를 사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 ‘갤럭시S24 울트라’ 카메라 성능이 해외에서의 평가에서 신형 ‘아이폰16 프로맥스’보다 못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화웨이, 구글 스마트폰에 비해서도 카메라 성능이 떨어진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12일 프랑스 카메라테스트 평가기관 디엑스오마크(DxOMark)에 따르면, 주요 스마트폰 카메라 테스에서 화웨이 ‘퓨어70 울트라’가 16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구글이 지난 8월 출시한 ‘픽셀9 프로XL’은 158점을 기록해 2위, 중국 아너 ‘매직프로6’도 158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16 프로맥스는 157점을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디엑스오마크는 아이폰16 프로맥스가 4위로 밀린 이유에 대해 “비디오 품질은 탁월하지만, 2배에서 5배 줌 구간에서 디테일 손실이 발생하고 저조도 환경에서는 노이즈가 생겨 사진 품질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4 울트라는 144점으로 순위에서 크게 밀린 26위를 기록했다. 디엑스오마크는 갤럭시S24 울트라에 대해 “색상 표현이 뛰어나고 다양한 줌 범위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저조도 환경에서 디테일 손실과 사진 캡처의 시간 지연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동영상 촬영 시 불안정성과 노출 과다 문제가 발생하는 점도 약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가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지난 3월 미국의 유력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폰 카메라 평가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최고 수준의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고 극찬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선명하게 찍으려는 젊은층들은 ‘갤럭시S24 울트라’에 호평을 쏟아냈다. “갤럭시S24 망원 카메라로 보면 공연장 3층이라도 1층 같은 시야를 얻을 수 있다”는 평이다.
콘서트에 갈때 무겁고 휴대가 불편한 ‘카메라’나 ‘망원경’ 대용으로 갤럭시S24 울트라를 빌려 쓰는 현상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