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단지, 14단지, 4단지 이어 네번째

49층으로 정비구역지정 공람

목동 또 49층 아파트 나온다…8단지도 초고층으로 간다 [부동산360]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40돌을 앞둔 목동 아파트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6단지가 49층 높이로 재건축이 확정된 데 이어 8단지 역시 49층 재건축으로 정비구역지정 공람에 돌입했다.

4일 양천구청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8단지 아파트는 4일부터 내달 5일까지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공람을 진행한다.

재건축은 양천구 신정동 314 일대 면적 8만8599㎡에서 진행된다. 단지는 당초 최고 높이 35층으로 재정비를 검토했지만, 이번 정비계획에 따르면 최고 높이가 49층으로 상향됐다. 용도지역은 기존 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됐다. 이에 따라 용적률은 기준 용적률에 공공보행통로, 돌봄시설 등 인센티브를 반영해 법정상한용적률을 채운 299.88%다.

목동신시가지8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1347가구에서 총 1881가구로 다시 태어난다. 새 아파트는 1582가구 분양주택과 299가구 공공주택으로 구성된다. 평형은 60㎡ 이하가 532가구, 60㎡초과~85㎡ 이하는 937가구, 85㎡ 초과는 412가구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05가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목동8단지는 목동 재건축 아파트단지 가운데 정비구역지정 공람까지 간 네 번째 단지가 됐다. 앞서 목동6단지는 올 초 공람에 돌입해 지난 8월 목동 14개 재건축 대상지 중 처음으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6단지는 최고 49층 이하, 15개 동, 2173가구(공공주택 273가구)로 정비된다.

14단지는와 4단지는 각각 4월과 5월 정비구역지정 공람을 진행해 정비구역 지정 전단계다. 14단지의 경우 60층 높이의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는데 재건축을 통해 기존 3100가구에서 5007가구로 탈바꿈한다. 4단지 역시 기존 35층에서 49층으로 최고 높이를 상향 조정하고 공급 가구수도 2384가구로 늘렸다.

1~3단지도 종상향을 통해 고층 재건축 길이 열린 상황이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목동 1~3단지 용도지역을 기존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으로 올리는 대신 공원(목동그린웨이)을 조성하도록 했다. 2종은 15층 이하로 높이가 제한되지만 3종은 층수 제한이 없다.

재건축에 속도가 붙고, 고층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목동아파트들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4단지 전용 67㎡는 지난달 18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목동신시가지2단지 전용 97㎡도 지난달 23억3000만원에 매매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목동 1~14단지는 1985~1988년 사이 지어진, 40년 가까이 된 노후 아파트 단지다. 현재 약 2만65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재건축 사업을 통해 5만 가구가 넘는 규모 신도시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