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출국…미국 대선 참관 및 스탠퍼드서 강연
11월 16일 또는 17일 귀국 예정…李 재판은 15일
8월 활동재개 선언 후 금투세 등 정치현안에 목소리
비명계와 연합 여부 주목…초일회 초청 강연 나설까
김경수도 연말 귀국…김부겸·김동연과 新三金 거론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야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 참관을 위해 미국행 일정을 계획 중이다. 김 전 총리의 귀국 예정일은 같은달 16일 또는 17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혐의 사건 1심 선고 직후라는 점이 주목된다.
27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총리는 10월말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미국에 도착한 김 전 총리는 현지 날짜 기준 11월 5일에 열리는 대통령 선거를 참관한다. 아울러 미국 일정 중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정치 관련 강연자로도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귀국 날짜는 같은달 중순인 16일 또는 17일로 계획하고 있다. 15일에 열리는 이 대표의 1심 재판 직후다.
김 전 총리는 미국에서 돌아온 뒤부터 본격적인 대선 준비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지난 8월 4·10 총선 이후의 잠행을 깨고 대외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이후 이 대표가 발의하고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유예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정치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권은 향후 김 전 총리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의 연합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비명계 인사들로 구성된 ‘초일회’는 초청강연 연사 섭외를 위해 김 전 총리측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일회는 박광온·박용진·송갑석·양기대·윤영찬 등 지난 총선 공천에서 떨어진 전직 민주당 의원 15명이 참여하는 원외 모임이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후인 올해 연말 영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다. 김 전 지사는 김 전 총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적할 ‘신삼김’(新三金)으로 묶여 거론되고 있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경남 평산 마을을 찾은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와 만나 김 전 지사가 12월 초에 귀국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까지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비서관을, 조 대표는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