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큰 싸움 났는데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이 수법에 당했다
지난 8일 경기도 안산의 한 편의점에 한 남성이 찾아와 싸움을 신고해야 한다며 아르바이트생을 밖으로 불러내는 모습. 그 사이 다른 일행이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JTBC 사건반장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편의점 밖에 싸움이 났다고 속여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편의점에 들어가 돈을 훔치는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8일 경기도 안산의 한 편의점에 한 남성이 찾아왔다.

이 남성은 편의점에 다급히 들어와 아르바이트생에게 "저쪽에서 크게 싸움이 났는데 신고해야 한다"며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는데 같이 가서 신고 좀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편의점 근무 첫날이던 아르바이트생은 고민하다가 해당 남성을 따라 갔고, 이후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남성이 팔을 잡아 억지로 끌려갔다고 한다.

사달은 아르바이트생이 이렇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일어났다. 남성의 일행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남성이 그 사이 편의점에 들어와 포스기 계산대에서 현금 9만원을 훔쳐 달아난 것이다. 아르바이트생이 남성을 수상히 여겨 편의점에 급히 돌아왔지만 돈은 이미 털린 뒤였다.

피해를 입은 편의점 점주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 잡혔다는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며 "다른 동네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