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모건스탠리 '반토막' 목표주가에 7%↓…삼성전자도 약세

'금리인하 수혜주' 삼바 등 바이오주 강세…코스닥은 0.4% 올라

백약이 무효?…美 금리인하에도 코스피 2560대 하락 전환, 반도체 급락 충격 [투자360]
코스피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19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지만, 대형 반도체 종목이 급락하면서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이날 9시 3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4포인트(0.49%) 내린 2562.6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26포인트(0.75%) 오른 2594.67로 출발해 2600대 돌파를 노렸지만, 장 시작 7분 만에 하락 전환해 2560대로 내려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3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33억원, 322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48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32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한국시간 기준 이날 새벽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으로 금리 인하 경로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4년 반만의 금리 인하다.

간밤 뉴욕증시는 빅컷 발표 직후 급등했지만, 빅컷을 선반영해왔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의 선제적 대응인지 사후적 수습인지를 놓고 시장의 해석이 엇갈린 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1.71%)와 SK하이닉스(-7.43%)가 동반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8.17%까지 낙폭을 키웠다.

모건스탠리가 지난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도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조정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10만5천원에서 7만6천원으로 내려잡았다.

한미반도체(-5.43%)를 비롯해 테크윙(-6.89%), 윈팩(-5.86%), 디아이(-5.65%)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5.76%), 셀트리온(2.97%) 등 바이오주가 강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를 탈환했다.

아울러 현대차(3.38%), 기아(1.99%) 등 자동차주, 삼성생명(2.46%), 메리츠금융지주(1.07%), 하나금융지주(1.32%) 등 금융주도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46%), 의료정밀(-1.18%), 전기가스업(-9.88%) 등이 내리고 있고, 의약품(3.67%), 운수장비(1.48%), 종이목재(0.49%) 등이 상승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측면에서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며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이자 지난 7월 11일 이후 낙폭과대 업종으로 꼽히는 반도체·자동차·기계·조선·소프트웨어·IT하드웨어·필수소비재를 주목한다고 짚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26포인트(0.44%) 오른 736.46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63억원 185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47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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