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지 3.3㎡당 3959만원 매입
현재 호가 3.3㎡당 1억, 차익 최소 80억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매입해 신축 중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단독주택이 4년이 채 안 돼 약 100억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안부동산중개법인에 따르면 정국은 지난 2020년 12월 이태원동에 위치한 한 단독주택을 76억3000만원에 매수했다. 대지면적 637㎡(약 193평), 연면적 230.74㎡(약 70평) 규모 지하 1층~지상 2층 주택을 대지 3.3㎡당 3959만원에 전액 현금으로 사들였다.
매입 후 주택을 철거한 정국은 2021년 구청으로부터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1161.04㎡(약 351평), 건축면적 348.05㎡(약 105평)인 주택 한 채에 대한 신축 허가를 받아 공사 중이다. 현재 준공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단독주택은 현재 호가가 대지 3.3㎡당 1억원 이상에 달해 시세차익은 최소 80억원, 최대 1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용훈 안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해당 주택이 위치해 있는 라인 일대는 재계 총수들이 거주하고 있는 쪽으로 도로를 따라 양옆에 있는 주택들을 보면 규모들이 어마어마하다”며 “이쪽 지역에서 2022년 3.3㎡당 7000만원대 가격에 팔린 사례가 있어 이미 두 배 이상 가격이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매물이 잘 안 나오는 곳이기도 하고 이태원동 좋은 입지 단독주택 매물을 찾는 사람들은 기다리는 입지라 3.3㎡당 호가 1억원 이상에 내놔도 매수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국의 단독주택 부지는 6호선 이태원역·녹사평역 10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인근 일대는 각국 대사관과 초고가 단독주택이 모여있어 ‘한국판 비버리힐즈’, ‘이태원언덕길’ 등으로 불리는 원조 부촌 동네다. 이태원동과 한남동에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거주했던 삼성가족타운이 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원 농심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은 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 285억7000만원으로 9년째 가장 비싼 단독주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박용훈 안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고급주택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안하우스TV’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