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활활, 주가도 활활…‘MBK 공개매수’ 고려아연 급등, 영풍 상한가 [투자360]
장형진(왼쪽부터) 영풍그룹 고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모습. [각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고려아연 주가가 13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로 인한 경영권 분쟁 격화 전망에 급등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2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장 대비 21.76% 오른 6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69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영풍(29.97%)과 영풍정밀(29.99%)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은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주당 66만원에 고려아연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5036주∼302만4881주)를 공개매수하며 공개매수 대금은 약 2조원이다.

MBK파트너스는 이와 별도로 SPC를 통해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동시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영풍정밀 1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최소 조건 없이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한다.

영풍그룹의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현재 최 씨 일가는 고려아연을, 장 씨 일가는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를 경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 씨 일가와 장 씨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경영권 갈등을 빚은 바 있다. MBK파트너스가 영풍 측과 손잡으면서 경영권 분쟁은 새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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