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칩 생산 기대감에 8일만에 2% 반등…한미반도체 5%↑

엔비디아 뛰자 HBM 관련주 '들썩'…SK하이닉스 7% 급등 [투자360]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72포인트 오른 2572.09에, 코스닥은 21.61포인트(3.05%) 오른 731.03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간밤 엔비디아가 8% 넘게 급등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종목이 최근 약세를 딛고 12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는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1만1600원(7.385) 오른 1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대 8.97% 오르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장비 공급사로 역시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도 전날보다 5100원(5.30%) 오른 1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수요가 여전히 엄청나고 투자 수익이 상당할 것이라고 발언하자 간밤 엔비디아는 8.15% 급등했다.

황 CEO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기대감이 유입된 삼성전자(2.16%)도 올랐다. 8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8단·12단 제품은 현재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은 엇갈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2천481억원어치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삼성전자는 3천484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는 HBM 관련 중소형 종목도 급등했다.

미래반도체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와이씨(21.32%), 디아이(11.36%), 예스티(9.93%), 오로스테크놀로지(9.34%), 아이엠티(9.15%), 테크윙(8.18%) 등이 크게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발언에 AI 및 3분기 실적 우려로 낙폭이 과대했던 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삼성전자는 TSMC 외에 엔비디아와 유일하게 협력 가능한 7나노 미만 파운드리 회사란 게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젠슨 황 발언 중 TSMC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 부분이 더 컸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의 장중 상승 폭은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뛰자 HBM 관련주 '들썩'…SK하이닉스 7% 급등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