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에스파 윈터 OST, 나만 좋아?”…조카 하츄핑 사줄 때 산 ‘티니핑 회사 주식’ 터졌다 [투자360]
[유튜브 '쇼박스 SHOWBOX'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 최근 6세 조카와 함께 극장용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을 관람했던 직장인 A(31) 씨는 최근 K-팝 걸그룹 에스파의 윈터가 부른 ‘사랑의 하츄핑’ OST ‘처음 본 순간’에 흠뻑 빠졌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을 좋아하는 조카를 위해 선물을 사면서 재미삼아 함께 매수한 ‘캐치! 티니핑’, ‘사랑의 하츄핑’ 제작사 SAMG엔터 주가까지 최근 급등세를 탄 덕분에 A 씨의 입은 귀에 걸렸다. A 씨는 “주식으로 번 돈으로 조카 티니핑 선물을 더 사줄 수 있는 수준의 수익”이라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전문기업 SAMG엔터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 9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0일 코스닥 시장에서도 7% 가까이 오르면서다. ‘사랑의 하츄핑’이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이 투심을 자극한 덕분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AMG엔터 주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92%(1080원) 오른 1만669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만81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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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금융 캡처]

앞서 SAMG엔터 주가는 9일 증시에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SAMG엔터 주가가 이처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사랑의 하츄핑’ 덕분이다. 지난달 7일 개봉 이후 10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을 바탕으로 만든 첫 영화다. 이 영화는 ‘캐치! 티니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하츄핑을 주인공으로 앞세웠다.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와 요정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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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G엔터]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랑의 하츄핑’은 지난 8일까지 관객 94만5386명을 모았다. ‘마당을 나온 암탉’(2011, 누적 관객수 220만4870명),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2012, 105만1710명)에 이어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3위를 기록했다.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2013, 93만1953명)을 제쳤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성공은 캐릭터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SAMG엔터의 상품·제품 판매와 추후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SAMG엔터는 2000년 설립된 키즈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다. 주요 IP(지적재산권)로는 ‘미니특공대’, ‘캐치! 티니핑’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 영화와 TV 애니메이션 등의 흥행은 완구 사업 매출에도 호재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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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G엔터]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AMG엔터는 콘텐츠 흥행에서 완구 매출 극대화로 이어지는 성공 경험을 키덜트 완구 시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라며 “시행착오를 겪는 신사업 확장 형태가 아닌 비용구조 최적화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완구 사업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했다.

채윤석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SAMG엔터는 하반기 국내에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을 시작으로 4~5개 IP를 출시할 것”이라며 “사랑의 하츄핑은 GS리테일 등과 협업한 10종의 기획 MD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중국에서도 개봉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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