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스모 벤스케 등 지휘계 거장과 현존 최고의 첼리스트 린 하렐 등 실력파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를 포함해 올해 정기공연 38회 등 총 113회의 공연을 진행한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19일 설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전(前) 대표의 막말 파문으로 내홍을 겪은 서울시향은 이날 정 감독이 설명을 진행했다.
올해 공연은 정기공연 38회, 공익ㆍ기업ㆍ공익공연 75회 등 총 113회다. 정기공연은 베토벤과 브람스를 다시 무대 중심으로 올린다. 실내악 시리즈 등 6개의 시리즈가 마련된다.
특히 ‘세계적인 거장과 신예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공연에는 세계 지휘계에서 전성기를 구가중인 마르쿠스 슈텐츠와 오스모 벤스케를 비롯, 라파엘 파야레, 라하브 샤니 등 실력파 젊은 지휘자들이 함께 한다. 또 현존 최고의 첼리스트 린 하렐, 볼프랑 홀츠마이어, 고티에 카퓌송 등 탁월한 연주자들이 협연한다.
핀란든의 거장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실내악과 관현악 무대도 준비된다.
무료공연도 주요 사업으로 지속된다. 일반시민 및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50회, 일반시민 대상의 ‘야외공연 및 기념음악회’ 3 회 등이다.
한편 서울시향은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이 대표 직무를 대행중이며, 곧 새 대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계약기간이 올해말까지로 1년 연장됐다. 정 감독은 질의응답에서 "현재 재계약을 한 상태는 아니며, 전용 콘서트홀 건립, 적정예산 배분 등 지속적인 지원을 담보하지 않으면 향후 재계약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 후 서울시는 세종로공원에 서울시향 전용콘서트홀 건립을 추진중이며 2017년 착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