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0.1~0.3%p 인상
국민은행 4차례, 신한·우리 3차례 대출금리 조정
가계대출 증가세 계속…이달만 4.7조원↑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우리은행이 다음 달부터 주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한다. 한 달도 채 안 돼 총 3번의 금리 인상을 결정한 셈이다.
우리은행은 내달 2일부터 주담대 5년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0.15~0.3%포인트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영업점 창구 상품인 아파트 담보대출(갈아타기 포함)과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다.
비대면 상품인 아파트 담보대출(갈아타기 포함) 금리는 0.2%포인트, 연립·다세대 주담대는 0.15%포인트 인상한다. 아울러 전세자금대출 상품인 우리전세론(고정금리 2년)의 기준금리를 0.1%포인트 올린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5년 변동 주기형 아파트 담보 주담대 금리를 0.1%포인트 올린 데 이어, 24일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2%포인트 인상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셈이다.
여타 은행에서도 금리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9일부터 주담대 변동형과 혼합형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일, 11일, 18일에도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지난주 기준 유일하게 2%대 주담대를 판매하고 있던 신한은행도 전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올리며, 세 번째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농협은행 또한 이달 24일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초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올렸다.
은행권에서 줄줄이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3조3072억원으로 6월 말(708조5723억원)과 비교해 4조734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는 5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