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0만→58만→170만원’ 탁재훈 흑역사 쓴 비트코인…지금은 다시 ‘억트코인’ 보인다 [투자360]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글로벌 거래소에서 7만달러 선을 터치한 후 곧바로 반락했다. 국내 거래소에선 9700만원 선까지 뛰어 오르는 등 ‘억(億)트코인(비트코인 1개당 가격 1억원)’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조금씩 보이는 상황이다.

3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9419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10시께 9709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9700만원 선을 돌파한 뒤 빠르게 내려왔고, 이날 오전 2시 쯤엔 9300만원 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도 7만달러 선을 찍었지만 곧잘 내려와 6만7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인 7만달러 선에 오른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50여일 만이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상자산 연례행사인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한 것을 전후로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등락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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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는 대선 유력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親)가상자산 발언이 작용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자산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또 “미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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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이에 공화당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와이오밍주)는 “미 정부가 정해진 기간 100만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법안을 수일 내에 발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미 정부가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 21만개의 약 5배 수준으로, 전체 공급량의 약 5%에 해당한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노엘 애치슨은 “트럼프 발언과 루미스 법안 모두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간과되고 있지만 잠재적인 영향력이 더 큰 것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도 가상자산 업계와 접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5800만→58만→170만원’ 탁재훈 흑역사 쓴 비트코인…지금은 다시 ‘억트코인’ 보인다 [투자360]
[로이터]

이번 주에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월 기준금리 인하를 확정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경계감이 동시에 나오며 비트코인의 등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금리 인하는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의 투심엔 긍정적인 요인을 꼽힌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세를 타면서 과거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거액을 손해 본 방송인 탁재훈 씨의 과거가 관심을 끌고 있다.

‘5800만→58만→170만원’ 탁재훈 흑역사 쓴 비트코인…지금은 다시 ‘억트코인’ 보인다 [투자360]
[SBS 예능프로그램 ‘돌싱포맨’ 방송 화면 캡처]

지난 4월 2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돌싱포맨’에선 탁재훈이 5800만원어치 비트코인을 샀다가 자산 평가액이 58만원까지 내려간 뒤 간신히 170만원으로 회복(?)했단 일화가 소개됐다.

가수 이상민은 게스트로 출연한 코미디언 이상준의 재테크는 잘 모른다는 말에 “상준 씨, 모르는 게 낫다. 같은 식구 중에 탁재훈 씨가 있다. 본인이 만약 그 돈을 관리했으면 탁재훈 씨처럼 -95%”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식구 중 한 분이 뭔가에 투자를 하라고 했을 것”이라며 “(탁재훈이)5800만원어치 코인을 샀는데 지금 58만원까지 갔다가 170만원까지 올랐다”고 폭로했다.

앞서 지난 2021년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에 출연한 탁재훈은 “최근에 누가 나한테 비트코인 하라고 해서 날렸다”며 휴대전화를 보면서 우울해했다. 다시 지인에게 ‘이번엔 찐짜’라고 연락을 받은 탁재훈은 “이런 노래를 들려주고 답장을 안 했다”면서 가수 조항조의 ‘고맙소’를 틀어 웃음을 터뜨렸다. 탁재훈은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잘 모르나보다”, “진심을 다해도 나에게 상처를 주네”라는 구절을 따라불렀고, 이에 가수 비는 “이거 들으시면서 하한가 계속 맞으신 거구나”라는 말로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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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