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유튜버 ‘소방관 삼촌’ 영상 올려 감사인사
조회수 2주만에 10만회 육박
현대차그룹 “전국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버스’ 지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8번째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버스 기증을 감사드립니다.”
인기 공공기관 유튜버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소방관 삼촌’이 지난 9일 올린 ‘현대자동차그룹 감사합니다’라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소방관 삼촌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과 순직 유가족 지원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관 회복지원을 위해 기증한 수소전기버스를 사례로 다뤘다.
소방관 삼촌이 게시한 영상은 2주가 지난 현재 조회수 9만6257회를 기록하고 있다. 유튜버 소방관 삼촌은 충북 소속 소방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 2만6200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다양한 영상을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소방관 회복지원 버스’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관들이 원활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실내에 개인 좌석 공간, 조리 공간, 회의 공간을 갖추고 있는 버스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수소버스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개인 좌석 공간에는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총 8개의 프리미엄 리클라이닝 시트를 포함한 다양한 휴식공간을 포함하고 있다.
각 좌석에는 폰 미러링과 도슨트 기능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220V 콘센트 및 USB 충전 단자, 개인 수납공간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리 공간은 냉장고, 전자레인지, 냉온수기, 조리장, 간이 슬라이딩 테이블 등으로 구성돼 소방관들이 간편하게 취식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또한 현장 회의공간은 버스를 찾은 구성원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ㄷ’ 형태의 소파와 접이식 테이블을 설치했으며, 후면부에는 52인치 디스플레이와 영상회의 시스템을 갖춰 현장 회의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수소전기버스를 기반으로 설계되면서, 대기 중에도 소음과 진동 없이 전원을 공급할 수 있고, 향후 친환경 에너지를 원료로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 강원, 경북, 인천, 전북, 울산, 충남, 제주를 포함한 국내 8개 지역에 기증을 마쳤고, 추가로 충북과 대구지역 기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영상 계정 페이지를 통해서 “소방관 회복지원차는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 8대를 전달했고, 충북과 대구에도 2대를 추가 기부할 예정”이라면서 “충북혁신도시에 2025년 국내 최초로 들어서는 국립소방병원에는 차량, 소방관 재활 장비로 건강과 회복을 기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소방공무원들의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순직 및 부상 소방관의 자녀 총 2166명에게 장학 지원을 해왔고, 지난해에는 대한상공회의소의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해 첫 번째 나눔 프로젝트로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을 위한 지원책을 내놨다.
앞서 유튜브를 통해서 그린 캠페인 영상인 ‘사륙, 사칠’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목에 포함된 사륙, 사칠은 ‘알겠나? 알았다!’를 나타내는 소방관 무전통신 용어다. 영상은 선배 소방관이 후배 소방관에게 전하는 응원 편지 형식으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안전과 휴식 또한 중요함을 전달하는 내용을 담았다.
영상 제작에는 인천, 제주, 강원소방본부의 소방관들이 직접 참여했다. 영상의 제목인 ‘사륙, 사칠’의 목소리 더빙과 출동 장면에는 인천소방본부 소속인 최방균 소방경과 김민현 소방장이 출연했다.
33년차 베테랑 소방관인 이창학 강원소방본부 단장도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이 단장은 지난 1999년 대만 지진 당시 한국에서 급파되어 타이중시의 한 아파트 지하 잔해 속에 갇혀있던 6살 어린이를 구조한 소방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