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참사현장 직접 방문 결정해
비공식일정…경호도 최소한만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을 찾았다. 대통령실도 조문 사실을 몰랐을 정도로 김 여사의 방문은 극비리에 이뤄졌다. 안타까운 참사 현장인만큼 공식 일정없이 김 여사가 전일 직접 방문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을 찾은 김 여사는 조용히 헌화를 하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실은 김 여사를 알아본 한 시민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사진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알려졌다.
사진 속 김 여사는 어두운 색 치마 원피스를 입고 흰색 조화(弔花) 한 다발을 들고 나타났다. 이후 김 여사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추모공간에 헌화했다. 추모공간 앞에 쪼그려 앉아 한동안 있기도 했다.
김 여사의 방문은 비공식적으로 이뤄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들도 커뮤니티에 사진이 올라온 뒤에야 이를 알았다고 했다.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난 현장인만큼 전일 김 여사가 전격적으로 조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도 최소한을 제외하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현장은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A씨가 운전한 제네시스 승용차가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했다. 역주행 차는 보행자들을 덮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등 15명의 사상자를 냈다. A씨는 현재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으며, 사고 원인을 급발진이라 주장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