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애 첫 집 구입 2030세대 2058명

전월比 16%↑…강동구 269명으로 가장 多

신생아특례, 전셋값 상승세 등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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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달 서울에 ‘생애 첫 집’을 마련한 2030세대 무주택자 수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특례대출, 전셋값 상승,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2030세대의 매수세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생애 처음으로 서울의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을 매수해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2030세대는 2058명으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전월(1767명) 대비 약 16%, 지난해 동월(1792명) 대비 약 15%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서울 첫 집 마련 무주택자(3979명) 중 2030세대가 약 52%를 차지했다.

이러한 서울 첫 집 마련 2030세대 수는 올해 1월(1549명)과 비교하면 30%가 넘게 증가했다. 달마다 1월 1549명→2월 1803명→3월 1945명→4월 1767명→5월 2058명 등 점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달 2030세대 무주택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서울 지역은 강동구(269명)였다. 이어 ▷강서구(129명) ▷송파구(113명) ▷은평구(106명) ▷마포구(104명) ▷양천구(100명) ▷성동구(93명) ▷강남구(87명) ▷동작구(84명) ▷서초구(79명) 등의 순으로 매수자가 많았다.

서울 외 지역 중 생애 첫 집 마련 2030세대 증가세가 두드러진 곳은 인천으로 지난 4월 1214명에서 지난달 2040명으로 대략 68% 급증했다. 다만 또다른 수도권 지역인 경기는 같은 기간 8442명에서 7088명으로 약 16% 줄었다.

전문가들은 서울에 내집마련하는 2030세대가 늘어나는 추세에 대해 신생아특례대출, 실수요 중심의 시장 분위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데다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금리도 인하될 것 같다고 하니 현재 시장 전체적으로 ‘이제는 살만하지 않나’라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여러 채를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들이 아닌 무주택자, 또는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실수요 중심의 시장이라 무주택 비중이 높은 2030세대가 먼저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1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 자치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첫 주(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보합(0.00%)을 기록한 노원구(0.02%), 도봉구(0.01%), 구로구(0.06%)도 이번주 상승전환해 25개 자치구 모두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또한 이번주 0.10% 올라 55주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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