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가락아파트 ‘시공자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공고’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2파전?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공사비 급등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시공사 선정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DL이앤씨가 입찰을 포기하며 화제가 됐던 서울시 송파구 삼환가락아파트가 세번째 시공사 선정절차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그간 경쟁입찰을 꺼려왔던 다른 대형 시공사들이 일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최근 ‘시공자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공고’를 냈다.
DL이앤씨는 앞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에 2번에 걸쳐 단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경쟁입찰 방식인 까닭에 참여사 부족으로 유찰됐다. 3번째 시공사 선정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진행하는 것이다.
참여자격은 2023년도 시공능력 평가 10위 이내의 대형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한다. 입찰보증금 340억원을 내야하고 전액 현금으로 납부하거나 현금 100억원 및 이행보증보험증권 240억원으로 각각 나눠 납부토록 정했다. 이와 함께 예정 공사비는 4626억4,400만원으로 3.3㎡당 805만원을 책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적극적으로 수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공고일지라도 참여사가 복수인 경우에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된다.
지난해 말 가락프라자 재건축 수주과정에서 벌어졌던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2파전이 다시 바로 옆 삼환가락아파트에서 재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시는 GS건설의 승리로 끝났다.
삼환가락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DL이앤씨가 갑작스럽게 불참 통보를 해와 조합원들이 크게 당황했고 아직 그 여운이 남아있다”면서도 “입찰 참여를 원하는 여러 건설사들이 조합원들을 찾아와 다시 기대를 해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