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올해 14% 급등…사상 최고치 기록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올 들어 금값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그리자 영국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4%씩 인상했다고 블룸버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이트 골드 롤렉스 데이토나 크로노 그래프의 소매 가격은 1일 영국 롤렉스 웹사이트 기준 3만7200파운드에서 3만8700파운드(약 6830만원)로 4% 올랐다.
옐로우 골드 GMT 마스터 II의 가격은 3만4000파운드에서 3만5400파운드(약 6232만원)로, 롤렉스 딥시 옐로우골드는 4만5700파운드에서 4만7500파운드(약 8377만원)로, 데이데이트 40 에버골즈 골드 제품은 3만6400파운드에서 3만7800파운드(약 6667만원)로 각각 4% 올랐다.
블룸버그는 금값의 기록적인 상승세가 롤렉스 가격을 밀어 올렸다고 보고 있다. 롤렉스 금통시계는 금이 시계값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금값은 올해 들어 14% 급등해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450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값 급등에 금 함량이 높은 롤렉스의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롤렉스는 매년 새해에만 가격을 한 차례 올린다. 1년에 한 번 이상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연초에 영국에서 스틸 시계를 포함한 일부 모델 가격을 약 4% 인상한 바 있다. 다만 미국에서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롤렉스는 앞서 파운드화가 수십 년 만에 달러 대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2022년에도 1월과 9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롤렉스는 그해 유럽 국가에서도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한편 롤렉스 측은 가격 변화에 대한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