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줄…” 女속옷에도 사인해주는 인기쟁이(?) 젠슨 황 [투자360]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한 여성의 속옷 위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Stock Talk X 계정]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엔비디아가 글로벌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과 전세계 증시를 주름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고 있다. 5일에는 SNS ‘X’의 ‘Stock Talk’ 계정에 올라온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젠슨 황은 한 행사장에서 만난 여성 참가자의 상의 속옷 위에 친필 사인을 해주고 있다. ‘Stock Talk’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 팬의 브래지어에 사인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은 AI로 만든 게 아니다.(Nvidia CEO Jensen Huang signing a fan's bra. This image is not AI generated)”라고 밝혔다.

한편, 젠슨 황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엔비디아 제품에 탑재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4일(현지시간) 업계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제공한 HBM 반도체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지만, 삼성 HBM 제품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황 CEO는 삼성전자 HBM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반박하며 "(테스트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뿐이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과 협력하고 있으며 3사 모두 우리에게 메모리를 공급할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그들이 자격을 갖추고(qualified), 우리 제조 공정에 최대한 빠르게 적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시가총액 2조860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24포인트(0.76%) 내린 2662.1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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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연합·AFP·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는 세계 D램 시장 1위지만, 엔비디아에는 SK하이닉스가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해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시가총액 1∼2위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황 CEO 발언에 삼성전자 시간외 주가가 4%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며 "높아진 경기 불확실성에도 '삼성전자-엔비디아' 콜라보 기대감은 증시에 우호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7만5300원) 대비 4.12%까지 오르다가 1800원(2.39%) 상승한 7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15%, 0.17% 올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올해 4월 구인 건수가 전월 대비 29만6천건 감소한 805만9천건으로 나왔다.

이는 고용 둔화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이어지며 뉴욕증시가 장 초반 하락 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리인하 신호로도 여겨지면서 낙폭이 제한됐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4.3%대로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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