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소토·코트디부아르·모리셔스 등 정상 만나
다각도 협력 모색…대북 제재 이행 의지도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주요 참석국 정상들과 경제, 공급망 등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10개국 정상들과 연이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오전 9시 레소토를 시작으로 코트디부아르, 모리셔스, 짐바브웨, 토고, 르완다, 모잠비크, 상투메프린시페,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데 등 정상을 만날 예정이다. 회담 시간은 약 30분 안팎으로 예정돼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시에라리온 정상과 오찬 회담을, 전일에는 탄자니아 및 에티오피아 정상들과 각각 오·만찬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시에라리온과는 ‘무역 투자 촉진 프레임워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세 양허를 제외한 무역·사업·에너지 등 분야의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우려를 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일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을 만나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협정이 조속히 체결돼 양국 간 교역 품목 다변화와 교역량 증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광물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날 양측이 서명하는 ‘핵심광물 공급망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국 관련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를 만나 이번에 갱신된 양국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2024-2028년간 10억달러 규모 지원)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발전에 기여하는 맞춤형 개발 사업들이 새롭게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을 통해 아프리카와 협력을 통해 각종 경제적 기반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는 55개국의 인구가 총 14억명, 국내총생산(GDP)는 3조 4000억 규모로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곳으로 꼽힌다. 망간과 코발트 등 배터리 생산의 핵심 광물이 풍부해 4차 산업을 위해 반드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는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