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공연 수천달러에” 美 콘서트값 띄운 주범? [세모금]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EPA]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주요 콘서트 티켓 거래를 독점하고 있는 티켓마스터와 모회사 라이브네이션을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 혐의로 기소했다. 미 법무부는 라이브네이션이 각종 수수료 정책으로 미국 콘서트 가격을 올렸다고 보고 있다.

2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을 비롯한 30개 주 사법 당국은 라이브네이션의 독점 구조와 관련해 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티켓마스터는 세계 30여개국에서 매년 5억장 이상 티켓을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내 주요 콘서트의 70%가 티켓마스터를 통해 거래된다.

라이브네이션은 그동안 미국 콘서트 티켓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꼽혔다. 폴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콘서트 티켓 가격은 평균 122.84 달러에 달해 2019년 91.86달러보다 크게 상승했다.

지난 23일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티켓마스터 소장에서 "라이브네이션이 미국 내 콘서트 시장에서 독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불법적인 반(反)시장적 행위에 기대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팬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아티스트들은 콘서트 기회가 줄어드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라이브네이션은 티켓 구매자들에게 티켓팅, 서비스 등 다양한 수수료를 부과해 가격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티켓마스터가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티켓을 독점 판매하면서 공연 가격이 수천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 연방 의회에서는 해당 사태 발생 이후 별도의 청문회를 열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별도 입법을 논의 중이다. 돈 월 라이브네이션 부사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라이브네이션은) 티켓에 대한 서비스 요금이 다른 곳보다 높지 않기 때문에 회사가 독점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황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