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계자 “공식라인 거쳐 이뤄져”

尹, 직접 이 대표에 전화해 영수회담 성사

민정수석실, 친인척 관리 기능 등 맡을 듯

총리 인선, 시일 더 소요 예정

대통령실 “특사·물밑라인 없었다”…‘영수회담 비공식라인’ 일축 [용산실록]
용산 대통령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성사 배경에 ‘비공식 특사’가 가동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공식라인을 거쳐 이뤄졌다”고 7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아주 오래전부터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를 만나야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언론 칼럼도 있고, 야당 여당 할 것 없이 제안을 많이했고, 윤 대통령이 결정해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전까지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서 성사된건 거의 없었고, 사전에 실무진이 전화하고 그랬다”며 “거창하게 특사라든지 물밑 라인 그런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일보는 영수회담 메신저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있었다는 인터뷰를 보도했다. 함 원장은 윤 대통령과 친분이 깊고, 임 명예교수는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무총리 인사 추천, 이 대표와 핫라인 구축, 여야정 협의체 등 3가지를 먼저 꺼냈다고 한다.

이날 신설된 민정수석실의 친인척 관리 기능 등에 대해선 “협의해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 조직을 만들때 이끌어가는 사람 뜻이 중요한거 아니겠냐”며 “민정수석 경력을 보면 대부분이 기획업무로 이런 업무를 하는데 최적화돼있다”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정수석실 신설을 공식화하고,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직접 기자들 앞에서 민정수석실 설치가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했다”고도 전했다. 민정수석실은 공직기강비서관실, 법률비서관실, 민정비서관실 등 총 3개실로 구성될 전망이다.

총리 인선에 대해서는 “좀 걸린다고 한 대통령의 대답에서 상황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영수회담때도 총리인선은 논의되지 않았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 임명을 발표한 브리핑에서 총리인선 일정에 대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독자적으로 총리 인선에 나서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현재까지도 조용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