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서울 아파트 전셋값 0.07% 올라

매매시장 혼조세…전국 0.02% 하락

천장 뚫고 오르는 서울 전세…49주 연속 올랐다 [부동산360]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11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 위주로 전세 수요가 지속되고 매물 부족 현상 등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4월 넷째 주(지난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7% 올랐다. 지난주(0.08%)에 비해 오름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9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세 수요가 늘었지만, 신규 입주 물량은 줄면서 공급이 부족해져 전셋값이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원은 “학군 및 입지가 우수하고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대단지 위주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서울 전셋값 변동률을 구별로 보면 성동구가 전주 대비 0.17%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은평구가 0.15% 상승해 그 뒤를 이었다. 노원구(0.13%), 용산구(0.12%), 동대문구(0.12%), 중랑구(0.11%), 금천구(0.10%), 동작구(0.10%) 등도 비교적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0.16%→0.09%)과 경기(0.08%→0.06%)에서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인천의 경우 중구(-0.17%)는 하락했지만, 부평구(0.21%) 등 나머지 지역은 상승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 중원구(0.28%), 수원 영통구(0.28%), 광명시(0.24%) 등의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고, 광주시(-0.12%), 안성시(-0.10%)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전셋값은 전주에 비해 0.02%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매시장에서는 지역·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는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기준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2% 하락한 가운데 서울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3%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00%)은 보합을 유지했고, 지방은 전주 대비 0.03% 내렸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선호 지역 및 선호 단지에서 매도 희망가가 상향 조정됨에도 불구하고 매수 문의가 유지되고 간헐적으로 거래가 발생하는 등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가 전주 대비 0.13%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마포구가 0.10%의 변동률로 그 뒤를 이었다. 서초구(0.07%), 용산구(0.07%), 송파구(0.05%), 서대문구(0.05%), 양천구(0.05%) 등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강북구(-0.03%), 노원구(-0.01%), 도봉구(-0.01%), 중랑구(-0.01%)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0.02% 올랐던 인천은 이번주 보합으로 돌아섰으며, 경기는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3%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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