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28 곡교천,현충사,온양온천역 개최
“노젓던 격군, 승리 숨은 공신” 노젓기대회
댄스, 버스킹, 마라톤, 걷기, 뮤지컬 등 다채
[헤럴드경제, 아산=함영훈 기자] 나라를 지킨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삶의 터전이자 영면한 곳, 충남 아산에서 멋과 흥이 넘치는 축제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아산시는 오는 24~28일 이순신종합운동장, 현충사, 곡교천, 온양온천역 등지에서 ‘아트밸리 아산 제63회 성웅 이순신 축제’를 연다. 댄스, 버스킹, 노젓기, 걷기여행이 이어진다.
올해 새로운 프로그램은 충무공 이순신장군배 전국 노젓기 대회, 전술 신호연 만들기 체험, 연암산 봉수의식 재연 등이다.
주요 콘텐츠는 ‘군악의장 페스티벌’, ‘학익진 댄스대첩’, 미국 인기 예능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선에 진출한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필사즉생 필생즉사' 공연, ‘이순신을 외치다 릴레이 버스킹’ 등이다.
이 밖에도 작년에 이어 ‘백의종군길 전국 걷기대회’와 ‘백의종군길 마라톤대회’, ‘승마체험’, ‘난중일기 사생대회 및 백일장’, ‘골든벨’ 등 체험행사가 열린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언 문구가 새겨진 130종의 한복도 박경귀 아산시장 등이 착용하며 국민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성웅 이순신 축제에서는 이봉근 명창의 창작 판소리 ‘이순신가’가 처음 공개된다. 이봉근 명창은 고 박동진 선생 이후 명맥이 끊겼던 판소리 ‘충무공 이순신전’을 복원해 부른 젊은 명창이다.
아산시와 이봉근 명창이 손잡고 만든 창작 판소리 ‘이순신전’에는 충무공의 영웅적 면모는 물론, 아산에서 보낸 청년 시절과 어머니와의 이별 등 아산시와 관련된 ‘인간 이순신’의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긴다.
지난해 벅찬 감동을 선사했던 아산시립합창단의 ‘난중일기 칸타타’는 올해 뮤지컬로 장르를 바꾸고, 무대 스케일을 확장한다.
장르 변화에 따라 대형 뮤지컬 ‘팬텀’, ‘안나 카레리나’ 등에서 활약한 김순영 소프라노가 예술감독으로 발탁됐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OST ‘해무’를 부른 대한민국 대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도 성웅 이순신 축제 무대에서 ‘해무’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과 세계적인 댄스 크루 ‘원밀리언’의 공연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일반인 대상 이순신 인문학 콘서트도 열린다. 강연자로는 tvN ‘벌거벗은 한국사’에도 출연한 김경수 청운대 교수, 김상철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연구원, ‘리더십, 난중일기에 묻다’의 저자 김윤태 등이 나선다.
지난해 어린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병영체험존’과 ‘승마체험존’에 더해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사용했던 ‘전술연’을 직접 만들고 날려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또, 곡교천에서는 아트밸리 아산 제1회 충무공 이순신장군배 노젓기 대회가 열린다. 거북선 노젓기 대회는 통영 한산대첩 축제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로, 아산시는 통영시 협조하에 올해부터 곡교천에서도 실시하기로 했다. 대회에는 각 읍면동과 기관·단체, 학교 대표팀이 출전하며, 대회 시간 외에는 일반 관람객도 노젓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중앙일간지여행기자협회와의 오찬간담회에서 “곡교천 노젓기는 충무공의 위대한 승전 기록의 숨은 공로자인 격군(노 젓는 병사)의 노고도 체험하고, 언제 어디에서 바라봐도 아름다운 곡교천을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시야로 새롭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출범한 ‘백의종군길 마라톤대회’와 ‘걷기대회’는 재참가자 비율이 각각 63%, 37%에 달할 정도로, 다시 체험하고 싶은 축제가 되고 있다고 아산시는 설명했다.
축제 기간 셔틀버스는 지난해 25대에서 40대로 대폭 확대됐고, 천안아산역·아산(온양)터미널·온양온천역 등 관내 주요 광역 대중교통 거점에 셔틀버스 정류장을 배치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관람객을 위해 아산소방서 앞 임시주차장(1288면) 등 관내 곳곳에 1만여 면 이상 확보했다. 임시주차장에서 공연장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