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도 재능기부 위해 농구·야구 연습”
부처, 저출산 관련 정책 검토
부처별 늘봄학교 접점 살펴봐
국무위원, 개별적 재능기부도 검토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늘봄학교에 대한 전부처 차원의 지원을 당부한 가운데 각 부처들도 재능기부 행렬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각 부처별로 저출산 관련해 가용 중인 프로그램이나 인적 구성에 대한 파악에 나선 상태다. 늘봄학교의 공백 없는 운영을 위해 전 부처가 나선 가운데 정부 관계자들도 개별적으로 재능기부를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국무회의 비공개회의 시간에 늘봄학교 재능기부를 언급하며 “국무위원들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요청에 각 부처들도 관련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자발적으로 재능기부할 부분을 고심 중인 국무위원도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교육, 문화 등 각 부처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능기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며 “각 부처가 가지고 있는 강사진, 시설, 과정 등을 활용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부처들 또한 각자 저출산 타개를 위해 진행 중이거나 향후 예정된 프로그램을 생애 단계별로 정리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자율적으로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재능기부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다만 자율성에 방점이 찍힌만큼 데드라인이 있지는 않았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늘봄학교’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돌봄체계’의 핵심”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지원체계 구축을 강조한 바 있다.
국무회의 후 이어진 ‘제2차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에서도 “모든 부처들이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하고 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에서도 모든 자원 총동원해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늘봄학교 재능기부를 위해 “저도 요즘 아이들과 함께하려고 틈을 내서 야구, 농구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부터 시작된 재능기부가 전 부처를 넘어 전 사회적으로 확대될지도 관심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늘봄학교의 운영을 위해 우리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재능기부에 나서달라고 재차 당부해오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말한 재능기부 의미에는 최근 노키즈존이 등장하는 세태 등 이런 문화를 바꾸는 차원도 담겨있다”며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알리는 캠페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