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어닝서프라이즈 기록…지난해 방산 수출 영향

증권가 목표가도 줄상향…“방산 호황기 이제 시작”

‘역대 최대실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2주신고가…목표주가도 줄상향 [투자360]
K9 자주포가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26일 주가가 7% 넘게 올랐다. 증권가에선 방산 호황기 영향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7.85% 오른 16만 6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한때 9% 넘게 급등한 16만8100원을 기록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조3697억원, 영업이익 704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3%, 76% 늘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4424억원, 28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80% 증가했다.

방산 부문은 매출 4조1338억원, 영업이익 572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전체 매출과 비교해 매출은 44.1%, 영업이익은 81%에 달한다. 방산 수출이 기대치를 웃돌며 항공우주 부문 적자와 한화비전 이익률 하락분을 모두 메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로 전세계 탄약·유도무기 부족 현상이 이어진 것도 방산사업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지정학적 리스크와 군비증강 톤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 중동, 아시아 등 기존 신규 바이어들의 지속적인 수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방산 호황기는 이제 시작이다”며 “K9 자주포는 납기와 가성비를 강정으로 빠르게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높은 국산화율 (80%~90%) 덕분에 마진도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21만원으로 40% 올렸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조원 규모의 루마니아 신형자주포 도입사업에 K9이 최종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럽, 중동,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수 국가와 K9, 레드백 장갑차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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