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유일 금현물 투자 ETF
퇴직연금서 최대 70% 한도도 투자 가능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1년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원자재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초·유일 금현물 투자 ETF로, 퇴직연금에서도 최대 70% 한도로 투자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1년 동안 ACE KRX금현물 ETF를 339억원(23일 기준)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11월 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개인은 해당 상품을 44거래일 연속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이 순매수한 규모만 122억원에 달한다. 순자산 규모는 2022년 말 400억원대에서 올 들어 1206억원까지 2배 넘게 불어났다.
ACE KRX금현물 ETF는 2021년 12월 국내 최초로 금현물에 투자하는 ETF로 상장됐다. 기초지수로는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 금현물 지수’를 추종한다. 금 선물형 ETF에 비해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원자재 ETF 상품군에서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원자재 ETF의 최근 1년, 6개월 평균 수익률은 -5.12%, -3.92%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ACE KRX금현물 ETF는 최근 1년 12.96%, 6개월 7.04%로 동종 상품군의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현물형 ETF 상품 특성상 퇴직연금에서도 최대 70% 한도로 투자할 수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금 관련 ETF 중 퇴직연금에서 투자 가능한 상품은 ACE KRX금현물 ETF가 유일하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할 시 세액공제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어 장기 투자 매력도 높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통상 달러 가치의 대체자산으로 불리는 금이 투자처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중”이라며 “ACE KRX금현물 ETF는 롤오버 비용이 없는 현물형 ETF의 장점과 함께 퇴직연금 계좌에서 장기 투자시 세제 혜택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