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여야가 4월 총선에 앞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영입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측은 각자의 소통채널을 통해 백 대표 또는 백 대표 관계자에게 정계 진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결국 이번 총선 인재영입의 화룡점정은 백종원 씨"라며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하지만 백 대표는 사업상 이유 등으로 정치권 영입 제안을 받기가 힘들다고 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표의 정계 진출설은 선거철마다 거론되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 2016년 총선 때도 비례대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당시 김종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선 후보로 누구를 생각하는가'라는 통합당 소속 의원들의 질문에 백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여야 할 것 없이 인물이 한 명도 없다. 특히 통합당은 골수 보수, 꼴통 이미지부터 바꿔야 한다"며 "백종원 씨 같은 분은 어때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모두가 좋아하는 대중친화적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하자 참석자들은 "(백 대표가)올 수만 있다면 좋다"고 호응했다. 김 위원장은 "백종원 씨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분 같더라. 나쁘다고 하는 사람 없던데요"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백 대표가 "아들을 걸고 정치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고 과거에 한 말도 재조명받고 있다.
백 대표는 2016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비례대표 제안을 받지 않았느냐'는 사회자 질문을 받고 "큰일날 소리하지 마세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제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백 대표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 아들을 걸고 정치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안은)많이 있었지만, 만약에 제가 아이들이 이름을 바꿨다고 하면 '혹시 저거 정치하려나'(라고 생각해달라. 그러나) 그럴 일 없다. 자기 맡은 일만 열심히 해야죠"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