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지수 ELS 녹인, 6.2조원…이 중 5.9조 상반기 만기
닛케이225 ELS도 일부 불안…금감원 “변동성 확대”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9월 말 기준 녹인(knock-in·손실 발생 구간)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6조2000억원이 홍콩 H지수 급락 때문이다.
앞으로도 파생결합증권 불안은 계속될 수 있다. 최근 꾸준히 발행량이 증가하고 있는 닛케이225 편입 ELS도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홍콩 H지수 급락에 따라 9월 말 기준 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6조2000억원을 포함한 6조8000억원 규모 파생결합증권에 대해 녹인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87.8%에 해당하는 5조9000억원 규모의 H지수 편입 ELS가 내년 상반기 만기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3조2000억원, 상환액은 15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조1000억원씩 감소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잔액은 직전 분기 말보다 2조3000억원 줄어든 94조원이었다.
금감원은 최근 꾸준히 발행량이 증가하고 있는 닛케이225 편입 ELS도 향후 변동성이 확대하면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LS 발행액은 9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 닛케이225 편입 ELS 발행액은 3조2000억원으로 코스피200 편입 발행액(3조1000억원)을 추월했다. 최근 일본 증시 상승세가 반영됐다.
H지수 편입 발행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투자 수요가 위축되며 직전 분기(2조원) 대비 33.8% 감소했다.
녹인형 ELS 발행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직전 분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한 11조6000억원이었다.
DLS 발행액은 3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주요 기초자산인 금리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영향이다. DLS 상환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조6000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