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보고서

“블핑 타이틀 필요 활동, 회사와 협업 가능성”

YG엔터 목표주가 8만7000원 제시

“블랙핑크 멤버 개인계약, 유연한 형태로 진행될 것” [투자360]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NH투자증권은 18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걸그룹 블랙핑크의 재계약으로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추가적인 우려 요인은 없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화정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하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8만7000원)와 투자의견(매수)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그는 "블랙핑크 재계약 공시로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베이비몬스터 데뷔곡 글로벌 지표도 흥행에 성공해 더 이상 남은 추가 우려 요인이 없다"면서 "베이비몬스터·트레저의 고성장을 확인하거나 블랙핑크의 컴백 이벤트가 본격적인 주가 상향 계기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블랙핑크의 최근 재계약 방식에 대해선 "아티스트 배분율 상승 폭은 제한적이고 계약금 역시 회수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블랙핑크 멤버 개인계약, 유연한 형태로 진행될 것” [투자360]

이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개인 계약과 관련, “개인 계약은 유연한 형태가 예상된다”며 “솔로 앨범 등 블랙핑크 타이틀이 필요한 개인 활동의 경우 동사와 협업할 개연성이 높다. 상표권이 동사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향후 멤버들의 개인 활동에 대해서도 "쇼 참여나 브랜드 사업 개시 등 개인기가 더 중요한 개인 활동의 경우 자율성이 보장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모든 개인 활동은 그룹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비몬스터에 대해서도 "현재 확인된 팬덤 기반을 고려할 때 흥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걸그룹 블랙핑크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그룹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YG는 지난 6일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블랙핑크 멤버 4인 전원의 그룹 전속 계약 체결의 건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YG는 이로써 자사 최대 IP(지식재산권)를 지켜내게 됐다. YG는 공시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블랙핑크와 신중한 논의 끝에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그룹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는 이에 따라 YG의 지원 하에 신규 앨범 발매와 초대형 월드투어 등의 그룹 활동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는 "블랙핑크와 인연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블랙핑크가 세계 음악 시장에서 더욱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8월 8일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데뷔했다. 제니, 지수, 로제, 리사 네 멤버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YG의 새 걸그룹으로 데뷔와 동시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데뷔곡은 물론 '불장난',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핑크 베놈'(Pink Venom), '셧 다운'(Shut Down) 등 발표하는 곡마다 흥행시키며 K팝 간판스타로 부상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위에 올려놓으며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