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1주 연속 상승

전셋값도 상승 지속

철근 누락 사태에도 집값은 뛴다…전국 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 [부동산360]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건설업계 전반에 무량판 아파트의 철근 누락 논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도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어졌다.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 또한 소폭 확대됐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다섯째주(7월 31일 기준)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3% 상승했다.

같은 달 셋째 주에 0.02% 오르며 1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뒤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도 전주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런 흐름은 서울과 수도권이 주도했다.

서울은 0.09% 오르며 11주 연속 상승했으며 상승 폭도 전주(0.07%)보다 커졌다.

서울 25개 구가 모두 보합 또는 상승한 가운데 송파(0.27%), 마포(0.20%), 강남(0.18%), 양천(0.12%), 용산(0.10%) 등 거주 여건이 양호해 선호 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의 상승률이 평균보다 높았다.

부동산원은 "급매물 소진 이후 매도 호가 상승으로 거래 호가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지역 내 선호 단지와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있는 지역 위주로 간헐적 상승 거래가 지속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수도권도 0.08% 올라 전주(0.06%)보다 상승 폭을 높였다.

경기와 인천의 상승률은 각각 0.08%와 0.07%로 모두 전주보다 0.02%포인트씩 올랐다.

지방(-0.01%)은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전주(-0.02%)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5대 광역시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0.03% 하락했고, 8개 도는 0.01% 내렸다.

최근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던 세종(0.16%)은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 폭이 전주(0.25%)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02%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도 전주(0.01%)보다 확대됐다.

서울이 0.09%, 수도권이 0.06%로 전주보다 0.01%포인트씩 올랐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0.22%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은 교통 및 학군이 양호한 지역과 주요 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거래 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라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전세 사기 등으로 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몰린 것도 가격 상승을 가져온 원인으로 추정된다.

인천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전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지방은 0.03% 내려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낙폭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5대 광역시(-0.07%→-0.04%), 8개도(-0.03%→-0.02%) 등의 낙폭이 줄어든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