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하고 주가가 15일 안에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4만원으로 높였다. 하지만 현 주가(62만1000원)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면서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동일비중(equal-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한단계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포스코홀딩스가 친환경 에너지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지만 기대가 주가에 과하게 반영됐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담당 애널리스트는 “포스코홀딩스는 전 세계 리튬 관련주 가운데 가장 비싸다”라며 “현재 주가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가 내세운 근거는 생산 이력이 입증된 글로벌 리튬 기업들도 시가총액이 150억~250억달러(19조~31조원)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1일 종가 기준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은 52조5187억원이다.
모건스탠리는 “과도한 기대로 주가가 펀더멘탈(기초체력)을 넘어섰다”라며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향후 15일 안에 떨어질 확률이 80%로 매우 높다”고 기간과 확률까지 제시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이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와 달리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한국투자증권이 9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고, 삼성증권은 80만원, NH투자증권은 75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온라인 투자카페 등에서는 “외국계 증권사는 공매도 세력을 대변하고, 국내 증권사는 기관투자가를 대변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