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학원 매출 데이터 분석

“서울대 134명 배출” “2명 중 1명 의대”…교육부 눈초리에 ‘입결’ 지운 학원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킬러문항’ 논란으로 정부가 사교육 경감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학원비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고액의 영어 유치원도 늘면서 사교육 시장에서 소득 수준이 높은 고객의 시장 내 비중이 더 늘었다.

5일 신한카드가 자사 회원의 학원 매출과 자체 보유한 소득 모형 추정치를 통해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소득 상위 20%의 인당 학원 이용 금액은 2019년 대비 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당 학원 이용 금액은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모두 4년 전보다 증가했으나,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증가율이 높은 양상을 보였다.

소득 상위 20∼40% 고객은 2019년 대비 올해 학원 이용 금액이 20.3% 늘었다. 이어 소득 상위 60∼80% 고객 19.3%, 상위 40∼60% 고객 17.7%, 상위 80∼100% 고객 15.8% 등의 순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올해 2분기 학원 이용 금액이 2019년 대비 25.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학원 시장을 놓고 보면 소득 수준이 높은 고객의 시장 내 비중이 지속해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소득 상위 30%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51.5%였으나 2021년 56.8%, 올해 57.6%로 계속 높아졌다. 중위 40%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4.8%, 2021년 33.2%, 2023년 32.7%로 낮아졌다. 하위 30% 고객은 2019년 13.7%, 2021년 10.1%로 비중이 줄었고 올해는 10%로 밑으로 떨어져 9.8%를 차지했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다니는 영유아들 사이에서 학원이나 학습지 교육이 퍼지고, 특히 고액의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도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무소속)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기준 유아 대상 영어학원 745곳 중 월 학원비가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407곳,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34곳, '300만원 이상' 2곳으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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