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창출하는 ‘지속가능경영가치’ 120조 육박 [비즈360]
[그래픽=김지헌 기자]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가 기업 경영을 통해 사회적으로 창출한 가치가 120조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삼성전자가 창출한 총 지속가능경영 가치는 약 116조8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에는 산정시 지난해 처음 고려한 임금, 세금, 제품 사용단계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등이 반영됐다. 지난해 새로 추가된 가치를 제거해도 2022년 삼성전자는 66조2700억원 규모의 가치를 창출했다. 이는 2021년 창출된 지속가능경영 가치(49조1300억원)에 비해 약 34% 높아진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2016년부터 KPMG의 ‘트루 밸류(True Value)’ 방식을 적용해, 지속가능경영 가치 창출 성과를 측정하고 있다.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선 재생에너지 사용을 급속하게 확산시키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국내 전 사업장, 베트남, 인도, 브라질에 있는 제조 사업장에 대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완료했다. 2022년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8704GWh(기가와트시)으로, 2021년(5278GWh)보다 65% 증가했다. 전체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31% 수준이다. DX는 93% 재생에너지 전환율, 반도체를 만드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21%의 전환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창출하는 ‘지속가능경영가치’ 120조 육박 [비즈360]

앞서 지난해 9월 신환경경영전략을 통해 삼성전자는 서남아와 베트남은 2022년, 중남미 2025년, 동남아·CIS·아프리카는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계획대로실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RE100(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가입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또 RE100 주관 단체인 클라이밋 그룹과 글로벌 환경 싱크탱크인 WRI(세계 자원 기관) 등과 함께 ‘아시아 청정에너지 연합(ACEC)’에 참여하고 있다. ACEC는 글로벌 기업, 재생에너지 발전회사, 투자자 등이 모여 결성한 기구로, 글로벌 제조업 생산 허브인 아시아 국가들의 재생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이니셔티브 참여를 통해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 지역의 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되고 사용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을 대폭 확대 중이다. 2022년에는 2021년 대비 약 3배인 9만8826t의 재생레진 적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이는 총 플라스틱 사용량의 14% 수준이다. 또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한 미국, 중국, 유럽의 경우에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체결하는 재생에너지공급계약(PPA)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 DS 부문 역시 환경을 고려한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DS부문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은 97%를 달성하며 친환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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