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개미들 몇십만원 먹고 팔기 급급인데 오르겠나”…6월에 개인주주들 거의 매일 팔았다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개미들 때문에 삼성(전자)은 안 올라. 조금만 오르면 팔기 급급한데 오르겠나. 적기 손해 보고라도 탈출하려는 x, 몇십만원 꼴랑 먹겠다고 파는 x. 왜 주식했나’ (28일 온라인 주식토론방 삼성전자 게시판)

7만원대 초반에서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28일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00원 오른 7만2700원으로 마감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몇백원대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소폭이라도 지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작년 3월 3일(7만2900원, 종가기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의 지지부진한 흐름에는 개인들의 매도 행렬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들어 28일까지 개인은 총 1조4412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은 1조4725억원 순매수하면서 개인들이 던진 물량 이상을 받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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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개인들은 이달 들어 엿새 빼고 매일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최근 5거래일 간의 순매도 규모만 8700억원이 넘는다. 같은 기간 중 외국인은 93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8만전자’에 대한 기대보다 ‘7만전자’ 수준에서 당장의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는 다음달 7일 전까지는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7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23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이 1분기보다 6.3% 감소한 59조719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대부분 사업부 매출이 1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가격 하락폭이 이전 전망 수준을 웃돌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많이 감소한 232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바이스솔루션(DS) 영업손실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1분기보다 1조원 이상 이익이 감소하고 디스플레이도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경쟁사들의 보수적인 투자와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로 업황 바닥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데다 D램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인공지능(AI) 수요 기대감이 높은 점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주가는 이런 부분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추가 주가 상승은 하반기 실적 개선 규모에 따라 유동적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했다. 앞서 KB증권은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바닥에서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을 9천12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한편, 코스피은 28일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2560대에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20포인트(0.67%) 내린 2564.19로 마감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9.13포인트(0.35%) 오른 2590.52로 출발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9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11억원, 5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발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이 매도를 이어가며 소폭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가 다음 달부터 중국향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을 통제할 수 있다는 보도가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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