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포스코퓨처엠(구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소재 업체 최선호주로 꼽히면서 양극재 업체 중 경쟁력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장기 증설을 위한 자금 조달 사정도 양호한 데다 음극재 성장 전망도 뒷받침해준다는 평가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향후 양극재 업체들의 경쟁력은 중국을 제외한 공급망을 구성할 수 있는 메탈 조달 능력과 전구체 제조 능력,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자금 조달 능력 모두 중요하다"며 "포스코퓨처엠은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한다"고 분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약 13조20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과도 80조원 이상의 수주 계약을 확보한 상태다.

이와 관련, 강 연구원은 "조달 측면에서 일부 증자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당 가치 희석보다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재원 마련 긍정적 효과가 더 클 전망"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음극재 사업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기존에는 중국에서 천연흑연을 조달하여 음극재를 제조했지만,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탄자니아 광산에서 천연흑연을 조달해 음극재를 제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에 강 연구원은 "인조흑연은 이미 원재료부터 제조까지 한국에서 가능하다"며 "음극재 업체 중에서도 탈중국화가 가능한 제한적인 곳으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주목했다.

최근 리튬가격 반등세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일부 중국 탄산리튬 업체들이 감산 기조를 보인 덕이다. 또 리튬업체 간 합병과 리튬 자원 국유화 움직임 영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 연구원은 "리튬가격 반등으로 ASP(평균판매가격) 하락 추세는 올 하반기부터 완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