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중국 견제 및 탈중국 공급망 재편으로 수혜를 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중국의 경제 강압(economic coercion)에 공동 대응하고,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디커플링(decoupling)이 아닌 디리스킹(de-risking)으로 재규정했다.
여기서 디리스킹(de-risking)은 주요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짐에 따라 발생하는 위험에서 벗어나자는 의미다. 이에 따라 핵심 광물의 공급 등에서 과도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처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G7은 또 공급망 회복력(resilience)을 위해 개별 및 집단적으로 경제 활성화 조치에 투자하는 것에 합의했다. 그동안 G7은 자유무역을 공급망 회복력의 가장 중요한 정책수단으로 봤지만, 이번에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 방식의 자국 시장 보호로 공급망 회복력 수단을 변경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 반도체법(CHIPS, Chips
and Science Act) 등을 잇따라 발효하면서 공급망 블록화를 가시화하고 있다. 또한 유럽(EU) 의 경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나 핵심원자재법(CRMA), 탄소중립산업법(Net-Zero Industry Act) 등을 도입해 역내 청정에너지 관련 핵심 광물 원자재 공급망 등을 확보하고자 한다.
하이투자증권은 5일 리포트를 통해 “결국에는 중국 견제 및 탈중국 공급망 재편 등으로 미국 등 자국 내 인프라 투자 뿐만 아니라 제조역량·신재생에너지 등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전력기기, 건설기계 장비, 신재생에너지 관련 소재 및 부품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공급망 밸류체인 내에서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광물, 소재, 부품 등을 조달 내지 독자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G7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수혜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LS ▷포스코인터내셔널 ▷SK 네트웍스 ▷HD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 현대인프라코어 ▷씨에스베어링 등 일곱종목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