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 언니’들이 날리는 충고 “MZ들아, 태도가 경쟁력이야”[북적book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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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입사 2년차 A씨(25)는 손이 빠른 편이라 동기들과 비슷한 업무를 받아도 늘 먼저 해낸다. 덕분에 회사 선배들에게 '일 잘하는 후배'로 인정을 받는다. 하지만 막상 A씨와 같은 팀원으로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들은 의외로 없다. ‘취미 부자’인 A씨는 퇴근 후 빡빡한 일정 탓에 자신의 업무만 마치면 팀내 상황과 상관없이 칼퇴(칼 같이 퇴근)하기 때문이다.

최근 '워라벨(일과 생활의 균형)'이 일상화되면서 담당 임원에 부서장, 팀내 사수까지 퇴근을 해야 집에 갈 수 있었던 A씨와 같은 MZ(밀레니얼+Z) 직원들도 칼퇴가 가능해졌다. 입사 전부터 인턴 생활은 물론, 각종 자격증을 섭렵한 이들이다 보니 업무 효율이 떨어져 야근이 필요한 경우도 드물다. 어느 세대보다 업무 능력이 뛰어난 그들이지만, 이상하게도 회사는, 선배들은 불편하다.

각 분야에서 유리 천장을 깨고 성공한, 소위 '쎈 언니’들은 내 일만 하고 회사 일은 상관 안하는 MZ 후배들에게 눈치 볼 것도 없이 대놓고 말한다. “태도가 곧 경쟁력이야”

‘쎈 언니’들이 날리는 충고 “MZ들아, 태도가 경쟁력이야”[북적book적]
신간 '휴먼 커넥션 전략 30' 표지

‘호텔리어’로서 30년 간 생활하며 하얏트, 힐튼 등 글로벌 체인 호텔에서 인사 총괄 전무까지 지낸 박경숙 토브(TOB) 글로벌럭셔리호스피탤러티연구소 대표는 신간 '휴먼 커넥션 전략 30'을 통해 저자가 그토록 강조하던 '휴먼 커넥션'의 출발은 '태도'라고 단언한다. 그는 “사람에 대한 가장 정확한 판단 기준은 태도”라며 “업무 지식과 스킬이 뛰어나다 해도 올바른 태도가 갖춰져 있지 않다면 채용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 대표는 특히 “MZ세대는 태도의 뜻과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사람 상호 간에 호감을 느끼고 긍정적인 관계를 맺게 하는 올바른 태도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태도가 상대의 태도를 좌지우지 하며, 상대의 태도가 거슬릴 때는 자신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돌아봐야 한다”고 봤다. 또 '희망 키우기' 습관과 같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어떤 상황에도 상대방의 태도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성숙한 태도'를 길러야 휴먼 커넥션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쎈 언니’들이 날리는 충고 “MZ들아, 태도가 경쟁력이야”[북적book적]

삼성그룹에서 ‘최초’의 수식어를 달며 제일기획 부사장까지 올랐던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도 31년 만에 출간한 신간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에서 “재능이라는 씨앗이 도중에 꺾이지 않고 활짝 피도록 물을 주고 햇볕을 쬐게 하는 것이 바로 태도”라고 말한다. 그는 앤절라 더크워스 펜실베니아 심리학교 교수의 책 '그릿'을 인용하면서 “세상이 우리에게 보내는 도전이나 고비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어떤 태도를 갖는가에 따라 그 이후의 길이 확 갈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장에서 맡은 업무를 최소한으로 하는 '조용한 퇴직' 트렌드에 대해선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회사의 목표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나의 성장과 도전, 네트워킹 등 개인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것이니 만큼 조직이 마음에 드는지 여부 혹은 이직 준비 여부를 떠나 그 자리에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휴먼커넥션전략 30/박경숙/레드우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최인아/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