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멘로 파크의 실리콘밸리은행 지점 앞에는 예금을 찾으려는 고객들로 인해 긴 대기줄이 형성 됐다. 하지만 전날 발을 동동 구르며 예금의 행방에 대해 걱정하던 것과는 달리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이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미 연방정부의 빠른 초동 대처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SVB 폐쇄 이틀 만인 12일 소집된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에서는 전례 없는 대응 조치들이 나왔다. SVB와 뉴욕주의 시그니처은행에 대해 전액 예금 보증을 약속했다.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나오지 않았던 고강도 조치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연설을 통해 은행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잠재웠다. 바이든은 “지난 며칠 우리 행정부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미국인들은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당신이 필요로 할 때 예금은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